무쇠팬 입문하려고 보면 꼭

'시즈닝' 이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직관적인 단어도 아니다보니

뭔지 감도 잘 안와서 많이 혼란스럽죠.



사실 시즈닝 별거 없습니다.

결론만 얘기하면 그냥 밥먹고, 설거지하고

기름 슥 발라서, 가열해주는게 끝이에요



시즈닝을 우리말로 바꿔 생각해보면

'길들이기' 정도로 생각하면 될거에요.

기름을 바르고 가스불,토치,오븐 등으로

열을 가해 구워주는 작업을 시즈닝 이라고 합니다.

철은 산소나 수분과 접촉하면

주황색의 산화철이 생기는데요

이걸 줄여서 녹, 심해지면 부식이라 부릅니다.

그렇기때문에 철의 표면은

산소나 수분에 닿지않게 막을 씌워줘야 하죠.

녹이 잘 안난다는 스텐 소재도

우리눈엔 보이지않지만

크롬성분이 산화크롬 피막을 형성시켜

녹을 방지하는 원리입니다

반면 철(무쇠)는 표면에 이와같은

막이 없기때문에 막을 씌워주는 작업이 필요하고

이 작업을 시즈닝 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시즈닝을 하면 거칠거칠한 무쇠팬의 표면이

매끈한 기름으로 코팅되어지기때문에

약간의 넌스틱 기능이 생기기도 하죠

기름을 아주 얇게 키친타월이나

천으로 구석구석 발라주고

연기가 날 정도로만 구워주시면 됩니다

오븐을 이용해도 좋고 토치나

가스불,인덕션을 이용해도 좋아요



얇은 시즈닝층을 여러번 겹쳐주면

더 단단한 시즈닝층이 됩니다

즉 위 과정을 여러번 반복하면 할수록 더 좋아요

기름에 높은온도를 가하면

중합반응(폴리머레이즈)가 일어납니다

간단히 말하면 기름이 단단하게 굳는것인데요

이렇게 굳은 기름막은 철의 표면이

산소,수분에 노출되지 않게 해주는것이죠

이때 기름은 건성유인 해바라기유, 아마씨유

들기름, 시즈닝왁스를 쓰는게 가장좋습니다.



아쉬운대로 반건성유인 콩기름도 가능 하긴 하지만 끈적거리거나 시즈닝층이 약할 수 있어요.



불건성유인 올리브유는 제대로 시즈닝이 되지않고 끈적거리게 되어 시즈닝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세제 사용 후에는 가급적이면

시즈닝을 한번 해주면 좋아요.



한두번 세제를 쓴다고해서

단단한 시즈닝층이 벗겨지진 않지만

기름이 완벽하게 구워지지않은 부분은

벗겨질수도 있기때문이죠.

혹시나 집에서 쓰는 수세미가

거칠거칠한 녹색 수세미인가요?

이건 연마제가 들어있기때문에

세제를 쓰지않더라도 시즈닝층을 갈아내버려요.



녹색수세미나 철수세미 사용후에도

시즈닝은 한번 해주시는게 좋답니다.

참고로 녹색수세미는 무쇠팬뿐 아니라

코팅팬에도 쓰시면 안됩니다. 코팅 다벗겨지거든요.

사포로 설거지하는것과 비슷한 효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