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물로 꺼버릴까..
자고싶은데 장작은 덜 탔고,
그냥 두고 자려니 찝찝할때
물부어 꺼버리고싶은 상황이 종종 있지만
변형이 생기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진짜 물부어 꺼버리면 정말 화로대가 망가지는지
800도씨가 실험 해 드릴께요.
먼저 2시간동안 불을피운 화로대의
온도를 측정해봅니다.
대략 250도 내외로 측정되네요
10리터 가량의 물.
시원하게 부어봤습니다.
물 부은 직후에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250도였던 온도는 약 39도까지 떨어졌네요.
이제 변형은 없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상판부터 확인해 봅니다.
결합도 문제없이 잘 되고 전용사이즈로 나온
오덕도 안정적으로 올라가는걸 보니
비틀림이나 휘어짐은 거의 없어보이네요.
상판 전체를 덮는 연통부품을 올려봐도
안정적으로 잘 올라가는것을 보니
상판은 변형이 없어보입니다.
다만 불붙은 장작을 받치고 있어
지속적으로 고온에 노출되었던 하판은
미세하게 비틀림이 생긴 것 같아 보입니다.
부드럽게 접히던 접이식 다리가 뻑뻑해졌네요.
금속의 열받은 부위가 빵빵해진 모습이 보이시나요?
금속은 고온에 노출되면 열에의해 팽창하게 됩니다.
이처럼 팽창한 금속은 서서히 온도가 떨어졌을때는
제 형태를 다시 잡아가게 되지만
급격한 온도변화를 주게되면
금속은 급격히 수축하게 되고
제 형태를 잡아가지 못하게 되어
변형이 생기는 것 입니다.
화로대의 소재가 스테인레스 또는 철 같은
금속이라면 휘어지게 되고
내열유리 같은 유리 소재가 들어간 화로대는
금이가거나 깨져버릴 수 있는것이죠.
정 급하다면 물을 조금씩
장작에만 부어 불을끄면 조금 낫습니다만
가장 좋은 방법은
장작이 모두 탈 때 까지 기다려 주는것이랍니다.
